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오후 늦게 충수염에 걸려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가 파열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20일 법조계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복통이 심해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충수염 판정을 받고 이날 새벽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맹장 끝 아래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서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심한 통증 및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한다.
충수염 발생시 응급수술을 진행하지 않으면 상처감염 등 합병 증을 동반하게 된다. 충수돌기 염증이 심하면 골반 내부나 횡경막 아래 등에 복강 내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패혈증 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서울구치소 등에 따르면 현재 이 부회장은 무사히 수술을 끝낸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판사)는 당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70억원, 최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16억원 등 뇌물 86억원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판단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2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된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