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8일 일본 출국 과정서 검찰 출국금지로 제지 당해...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만찬 초청 참석차 출국 시도
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전 회장의 도피성 출국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금호산업 등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와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건으로 출국금지가 돼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일본 내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일본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의 2020년 11월 8일 만찬 초청에 응하기 위해 출국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박 전 회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 및 귀국 항공편 및 호텔까지도 예약해 놨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은 작년 11월 8일 오전 1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703편으로 출국한 뒤 다음날인 9일 오후 5시 25분 대한항공 KE 704편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면서 “또 1박 2일 일정으로 캐피탈 도큐호텔도 예약해놨다”고 해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된 것을 알고 출국하지 못했을 뿐 검찰 수사를 앞두고 박 전 회장이 도주하려 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방송매체는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 고발한 박 전 회장이 서울 금호아시아나 본사 등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받았던 작년 11월 일본 출국을 시도하다 공항에서 제지당했다며 도피성 출국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