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8조원 구본준 'LX'호 1일 정식 출범...LX 사명 둘러싼 분쟁도 해소

[더파워=최병수 기자]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끄는 LX홀딩스가 1일 공식 출범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은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판토스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구 고문은 LX홀딩스 신임 회장에 올라 친환경 관련 폐기물 수집·운송 및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관광·숙박업, 디지털 컨텐츠 제작·중개, 의료검사·분석·진단·서비스업 등 다수의 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재계 등에 따르면 LX그룹에 자산 규모는 총 8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지난달 29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재계순위 52위인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자산규모 8조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따라 LX그룹도 재계순위 50위에서 52위 사이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LG그룹은 ‘장자 승계 및 형제 분리경영’ 원칙에 지켜왔다. 지난 1970년 구인회 창업주가 장남인 구자경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자 구인회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1999년 LG화재를 계열 분리한 후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으ㄹ변경했다.

이어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회장은 2003년 LG전선(현 LS전선)과 LG산전(현 LS일렉트릭), LG칼텍스가스(현 E1), LG니꼬동제련, 극동도시가스(현 에스코), 가온전선 등을 계열 분리했다. 이들 회사는 2005년 LS그룹으로 재탄생한 바 있다.

재계는 LX그룹도 신사업을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종합 그룹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X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LG상사는 지난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LG상사 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강화 측면에서 이차전지 원료인 니켈을 포함한 미래 광물 분야와 신재생, 자원 순환 등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해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4차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분야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X그룹은 이날 출범 전 갈등을 빚었던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사명 ‘LX’를 둘러싼 갈등도 해소하는데 합의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큰 틀에서 LX 사명을 공동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상호 발전하는 방향으로 실무 협상을 앞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주사 LG는 기업 분할에 따른 조치로 지난달 29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재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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