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MBK 규제 촉구서한' 전달...주재현 위원장 "MBK 부동산투기 및 먹튀매각 규제해야"
6일 홈플러스 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홈플러스 노조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회사 인수 이후 부동산 매각 및 9000여명의 노동자 감축 등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6일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이하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 MBK의 도미노 폐점매각으로 홈플러스 직원 2만명이 내쫓기고 홈플러스가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사모펀드의 부동산투기를 즉각 규제하라”고 성토했다.
또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속적인 부동산매각을 통해 3조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챙겼고 이윤극대화를 위해 노동자 9000명을 감축하는 등 국내 유통 2위 대기업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정부가 MBK 등 사모펀드 규제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재현 노조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MBK의 부동산투기, 먹튀매각을 언제까지 묵과할 것이냐”라며 “문재인 정부가 뒷짐 지고 있는 사이 국내 유통 2위 홈플러스는 도미노폐점으로 산산조각 날 지경에 이르렀고 노동자들은 대량실업·고용불안에 내몰렸다. 하루 빨리 사모펀드의 부동산투기와 먹튀매각을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사회적으로 볼 때 MBK는 퇴출대상”이라며 “MBK의 유통산업 파괴는 6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막을 규제와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관련 법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