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편의점 사업부서 손떼...디자이너도 징계 조치

[더파워=최병수 기자] GS리테일이 최근 ‘남혐(남성 혐오)’ 논란이 발생한 편의점 GS25 캠핑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와 마케팅 팀장에 대해 징계조치에 착수했다.

31일 유통업계 및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은 GS25 캠핑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최근 징계조치하고 마케팅팀장은 보직 해임한 뒤 타 부서로 발령했다.

앞서 이달 초 GS25는 캠핑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게재했다가 포스터 속 소시지를 집는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GS리테일 및 GS25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포스터를 수정했으나 네티즌들이 포스터 수정 과정 중 또 다른 남혐 이미지가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GS리테일 등은 해당 포스터를 삭제했으나 제대로 된 해명이 없어 일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소속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급기야 지난 4일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GS25 가맹점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철저히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문제점 파악시 조치에 나서겠다”며 정식 사과했다.

이후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GS25 디자이너로 추정되는 회원이 “‘남혐’과는 관련이 없다”며 해명글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편의점 사업부를 맡았던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오는 7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난다. 신임 편의점 사업부장에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GS리테일에 의하면 조윤석 사장은 기존대로 플랫폼 BU(Business Unit, 비즈니스유닛)장은 맡으나 산하 편의점 사업부장은 내려놓게 됐다. 신임 편의점 사업부장에는 오진석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지난 28일 GS홈쇼핑과의 합병을 결의한 GS리테일은 비즈니스 영역을 기존 플랫폼BU 외에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 BU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GS리테일 측은 조윤성 사장의 인사 조치에 대해 “플랫폼 BU장과 편의점 사업부장 겸임으로 과도하게 집중됐던 업무를 분산시키고 GS25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윤성 사장이 이번 인사이동이 GS25 남혐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25 남혐 사태 후 일부 GS25 가맹점주들은 이미지 실추에 따르면 매출하락 등의 피해를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각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대학가 주변 GS25 편의점의 매출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글과 일일 마감시 팔리지 않은 제품들의 이미지가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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