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 위해 美 이베이 본사와 협상 나선 것으로 전해져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반해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네이버는 이번 인수전에서 발을 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미국 이베이 본사와 협상에 나섰다.
최종 인수가격 및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예상 인수 가격을 약 3조5000억원에서 4조원까지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타필드 등 부동산과 보유현금 등을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받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근에는 주요 시중은행, 증권사 등으로부터 대출 의향서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당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예측했다.
이미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만큼 최대 4조원으로 추산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에서 “당사의 참여 방식,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까다로운 기업 결합 심사와 향후 시장 독점적 위치에 오를 시 적용되는 규제 등에 네이버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정위는 자산·매출 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300억원 이상 규모의 회사의 주식 20% 이상을 취득할 때 신고 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는 최근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네이버·카카오·배달의민족 등 오픈마켓 사업자의 갑질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에는 사업자와 입점업체간 의무적으로 계약서를 작성·교부하도록 하고 있으며 만약 플랫폼 사업자가 위법행위를 저지를 시 법 위반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직접 상품 등을 판매하지 않고 중개 업무만 수행한다는 이유로 대규모 유통업법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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