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화재 발생 후 6일 만에 진화 성공...'대응 2단계' 두 차례나 발동
22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경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완전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박현우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6일 만인 22일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경 덕평물류센터의 잔불 정리 작업을 마치고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상 4층, 지하 2층에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연면적 12만7178.58㎡의 덕평물류센터 건물은 뼈대만 남은 상황이다.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경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경찰·소방당국 등은 지하 2층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물품창고 안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처음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인력 약 150명과 장비 수십여대를 현장에 동원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17일 오전 8시 19경 큰 불길이 잡힌 것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화재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3시간 가량 뒤인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 경 건물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솟구쳤고 이내 건물 전체로 불길이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2시 15분경 ‘대응 2단계’를 재발령했다.
이 때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이었으나 인명 수색·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중 고(故) 김동식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장(소방령)이 고립됐다. 결국 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고립된지 48시간이 흐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오후 12시 25분경 다시 건물 전체로 번진 불길을 어느 정도 진화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6분경 ‘대응 2단계’ 경보령을 해제했다.
이후 계속해서 건물 내부 등에 남은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한 소방당국은 추가 화재 발생 가능성 등을 확인한 뒤 22일 오후 4시 12분경 완전진화를 선언했다.
경찰·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 및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합동현장감식은 화재로 인한 건물 내 유독가스, 잔불 여부 등으로 인해 다음주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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