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 2차 수정안 제시...'1만320원 VS 8810원' 격차 1510원

[더파워=조성복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1차 수정안을 제출했던 노동계와 경영계가 2차 수정안을 12일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열린 최저임금위 제9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1차 수정안이었던 시간당 1만440원 보다 120원 낮은 시간당 1만32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 2차 수정안으로 최저임금위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에 비해 1600원(18.3%↑) 높은 금액이다.

반면 경영계는 1차 수정안으로 시간당 8740원을 써낸 경영계는 이보다 70원 오른 시간당 8810원을 최저임금위에 제시했다. 경영계가 제시한 2차 수정안은 올해 최저임금 보다 70원(0.8%↑) 오른 수치다.

노동계 및 경영계는 1차 수정안과 비교해 약간씩 양보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의 격차는 아직도 1510원으로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 수준을 꾸준히 주장하는 데 반해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인 올해 공약대로 최저임금 1만원대를 추진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의 견해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못할 시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을 포함한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며 노동계·경영계에 그 범위 내에서 3차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 동안 여러차례 노사 양측에 최저임금 수정안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늦은 밤이나 오는 13일 새벽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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