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재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내년도 예산에 백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2년도 예산안’ 보고를 받은 뒤 “백신 구입 예산을 충분히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20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보고 자리에서 “정책은 예산을 통해 구현되므로 예산은 정책 방향을 말해준다”며 “비상 상황인 만큼 위기극복 예산이 필요하고 확장재정과 재정건전성의 조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기관에게 백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구입예산이 충분히 편성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조정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백신 예산만큼은 여유있게 편성해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과 29일 각각 열렸던 참모장관 및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코로나 19로 인한 성실 연체자에 대한 신용 회복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최근 발표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신용 회복 지원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30여만명의 국민들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권에 대해서는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이어 이번에 신용 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시스템이 준비되는 대로 10월부터 시행되는데 정부는 금융권과 협력해 지원 대상 한 분도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지원, 아동수당, 국가장학금 확대를 위한 예산,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가속화를 위한 예산 편성은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