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등포경찰서 내사 착수...17일 금감원 경찰에 머지플러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통보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환불받지 못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머지포인트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이사 등 3명을 형사 입건했다.
23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은 정례 간담회를 통해 “머지포인트 사건은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금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배당했다”며 “현재 머지플러스 대표 등 3명을 형사 입건해 관련 증거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등포경찰서는 머지플러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은 머지플러스의 머지포인트 운영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계속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머지포인트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머지플러스에 재무제표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이행 강제력이 없는 금감원은 수사기관 통보를 검토하다가 소비자들의 피해 신고 접수가 급증하자 결국 경찰에 통보했다.
편의점·음식점·커피전문점 등 약 2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무제한 20% 할인’을 내건 머지포인트는 최근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금감원이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청하자 돌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 중단 및 포인트 사용처 축소 등을 발표했다.
이에 가입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를 찾아가 항의하면서 환불 등을 요구했다.
지난 22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머지포인트 관련 피해 신고 건은 일주일만에 249건에서 992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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