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올 3분기 영업이익 963억원...전년 동기 대비 55.78% 감소

[더파워=박현우 기자] 최근 신작 MMORPG ‘리니지W’를 출시한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5006억원,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14.45%, 55.78%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7% 떨어졌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의 경우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매출 1503억원, 1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과도한 과금으로 논란이 됐던 ‘블레이드&소울2’는 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등의 여파로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이 12% 증가했다. 반면 ‘리니지2M’은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 보다 매출이 6% 감소했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리니지’는 매출 291억원, ‘리니지2’는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소울’ 104억원, ‘길드워2’ 19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가장 큰 337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어 대만이 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본 277억원, 북미·유럽 276억원 등의 순이다. 올 3분기 로열티 매출은 408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매출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비해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은 같은 기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가 게임 ‘길드워2’ 매출 증가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인건비는 복리후생비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 6% 떨어졌다. 마케팅비는 ‘리니지2M’ 해외, ‘트릭스터M’ 등 신작 론칭 마케팅비 감소로 전분기 대비 약 3% 줄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는 이르면 내년 중 NFT(Non-fungible Token : 대체불가능토큰) 및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동안 내부에서 차근차근 많은 준비를 진행해왔다”며 “NFT가 잘 작동하기 위해선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지식과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엔씨소프트야말로 가장 경쟁력 갖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사업적, 기술적, 법률적 검토 등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기에 내년에는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어느 게임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나 회사가 주로 서비스하는 MMORPG가 NFT 적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NFT 적용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히자 이날 주가는 급등했다. 11일 오후 13시 37분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77만9000원으로 이는 전거래일 대비 28.76%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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