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박현우 기자] 경찰이 직원의 ‘2215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2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다수의 수사관을 파견해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USB 등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후 회사는 이씨의 횡령액수가 2215억원이라고 정정공시한데 이어 이씨의 배우자 등 가족들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횡령사고가 발생하자 회사는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벌인 사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씨가 횡령액 중 1500억원을 동진쎄미켐에 투자한 것이 단독 범행이라기 보다 피고발인(최규옥 회장 등)들이 사주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씨가 일했던 재무팀 소속 직원 2명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펼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고위직 등 윗선의 횡령 개입 여부,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