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감독관 다수 파견해 PC 등 증거물 확보 실시...지난 9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 입건
11일 고용노동부가 삼표산업 본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김시연 기자] 고용노동부가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삼표산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1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삼표산업 본사에 근로감독관 다수를 파견해 하드디스크, 서류, USB, 데스크탑PC·노트북 등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가 현행법상 규정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 및 협력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삼표산업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정황을 파악한 뒤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삼표산업이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기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시 현장 책임자 외에도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경영책임자가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되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는 석재 발파를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도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2일 오후 5시 경 작업자 3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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