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위생적 환경에서 김치를 제조해 논란이 된 한성식품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제공=한성식품 홈페이지]
[더파워=김시연 기자] 자회사 공장에서 비위생적 환경에서 김치를 만드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한성식품이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23일 한성식품은 김 대표 명의 사과문을 통해 “전날 방송 보도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자체정밀 점검 및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히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성식품은 “나아가 공장 자체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MBC’는 한성식품 자회사 효원이 운영하는 충북 진천 공장 직원들의 재료 손질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직원들이 배추나 무에서 검거나 보라색 반점 부위 등 변질된 부분만 도려낸 채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영상 속 작업자들도 “아우 더러워”, “우리한테 하면서 이런 걸 넘긴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다 썩었네…) 그러니까…”, “쉰내 난다고 (보고)했더니, 쉰내 나는 건 괜찮대…그런데 뭐라고 해 내가”라는 등 비위생적 환경을 못 참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약 70%는 해외에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대기업 급식업체, 서울의 한 종합병원, 유명 리조트 체인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30년이 넘는 김치 전문기업 한성식품은 지난 2020년 매출 5백억원대를 기록하면서 각종 특허 및 위생 관련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됐고 이후 각종 전통김치 및 미니롤 보쌈김치, 미역김치 등의 특허김치를 개발한 전문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