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수영 기자] 매년 색다른 주제 선정과 신선한 공간구성, 다채로운 특별전 기획을 선보이고 있는 조형물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PLAS) 2023이 ‘새로운 꿈(NEW DREAM)’이라는 주제로 올해 개최되는 가운데, 옻을 주재료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수진 작가가 해당 페어에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진행되는 조형아트서울 2023에서 이수진 작가는 작가 성장 플랫폼 레피카(Leffica)와 함께 페어에 참여하여 입체와 평면, 공예와 회화 모두를 아우르는 ‘옻’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출품작 가운데는 덤벙기법으로 만들어진 조선의 도자기를 옻과 삼베, 자개로서 특징을 담아낸 작업으로 만든 작품이 눈에 띈다. 작가는 말 그대로 덤벙 담긴 그릇의 상단 부분에 흘러내리는 유약의 여유로움이 멋스러워 좋아하는 도자 유물 중 하나로써 이러한 선조들의 미감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작업에서는 편안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한다.
특히 조명이 꺼진 밤, 색과 형이 제거된 상태에서 빛나는 푸른 빛의 자개가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빛깔을 담뿍 담아 그릇을 통해 풍요와 여유로움이 전달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수진 작가는 입체와 평면, 공예와 회화 모두를 아우르는 ‘옻’의 다재 다능함에 매료되어 옻을 주재료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로, 현재는 개인 활동과 더불어 칠예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 강사로써 학생들에게 옻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수진 작가의 특징 가운데 삼베의 ‘겹’을 회화의 색상처럼 사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베는 칠예의 영역에서 대체적으로 사물의 바탕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보조 역할로 쓰여져 최종적으로는 삼베의 결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을 반복하여 면을 고르고 장식해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작가의 작업에서 삼베는 그 존재가치를 크게 드러내고 있다. 형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삼베를 바라보던 것에서 나아가 색상을 더해 생기를 강조하고, 삼베 그 자체가 존재가치를 드러냄은 개인적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