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부터 유니자장면까지…미식가 정용진 부회장이 픽한 식품들 

[더파워 민진 기자] 최근 미식의 흐름이 재계의 소문난 미식가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SNS로 쏠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81만명을 보유한 정용진 부회장은 재계 오너들과 다르게 내공이 단단한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길 좋아하며, 실제 스타필드 입점 맛집 섭외를 위해 전국 500여 곳의 음식점을 일일이 방문하고 시식했을 만큼 미식에 진심이라고 알려져 있다.

음식 솜씨도 수준급이다. 강남에 그만의 프라이빗 쿠킹 스튜디오를 마련해 요리를 만들고, 지인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피드로 이목을 끌었다. 또 소통을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정 부회장은 직접 맛보고 극찬한 식품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스레드로 보폭을 넓혀 업로드해 많은 팔로워는 물론 식품업계까지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 중 그가 최근 추천한 베스트 식품 3가지가 세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농심 ‘먹태깡’, 풀무원 ‘두유면’, 그리고 가장 최근에 픽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이다.

먼저, 정용진 부회장이 스레드 계정에 ‘먹어봐라’라는 글과 함께 올려 화제를 모은 농심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힙하게 떠오른 먹태의 맛을 그대로 담아 어른용 안주 스낵이라는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출시 12주 만에 600만 봉이 넘게 팔리면서 먹태깡 품귀 현상까지 이어졌으며, 여기에 정용진 부회장의 픽으로 그 인기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풀무원의 Silky두유면도 “밀가루 국수 아니다. 살 덜 찐다. 심지어는 맛있다.”라는 글과 함께 소개된 정용진의 극찬템이다. 풀무원이 새롭게 선보인 Silky두유면은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의 신제품으로, 그 동안 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건강면에 초점을 맞췄다. 두유를 사용해 매끄럽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으며, 75㎉의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면 요리를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 부회장이 가장 최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 번 먹어봐라. 예술이다. 냉장도 냉동도 아닌 상온이다.”라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피드를 올린 제품은 더미식의 ‘유니자장면’이다.

중국 ‘쓰부’의 전통 레시피의 맛과 풍미,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식의 ‘유니자장면’은 개발 스토리부터 남다르다.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한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맛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전통 화교 중국집과 국내 최고급 호텔 중식당의 유니자장면의 맛을 벤치마킹해 제품 개발에 적용했으며, 하림 내외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때까지 비교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유명 중식당 수준으로 제품의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더미식 ‘유니자장면’은 기존 검정 춘장이 아닌 황갈색 전통 춘장만 그대로 직화로 볶은 것이 특징이다. 굴소스, 치킨스톡, 돈골육수 등으로 깊은 풍미를 더하고, 고기를 잘게 다졌다는 유니(肉泥)에 맞게 국내산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등의 재료를 잘게 볶아 첫 입부터 마지막까지 면발과 고기, 소스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면발도 일품이다. 밀가루에 직접 우린 닭육수와 채소육수를 황금비율로 섞어 반죽한 뒤 숙성해 튀긴 요자이멘(중화풍 튀김면)으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을 자랑한다.

또 유통기한이 짧은 기존 밀키트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온 밀키트 자장면’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로 국내에 새로운 요리면 시장을 열었다. 소비자 선호도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간 짜장라면(용기면+봉지/지함면) 통합 매출에서 더미식의 유니자장면이 9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제품 출시 1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을 생각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