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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제,숙련된 기술 위에서 피어나는 창의적인 조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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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제,숙련된 기술 위에서 피어나는 창의적인 조형미

이지숙 기자

기사입력 : 2023-12-07 16:50

서윤제,숙련된 기술 위에서 피어나는 창의적인 조형미
[더파워 이지숙 기자] 평론가 신항섭씨는 서윤제 작가 달항아리 도자기는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원형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그 성형 감각 및 기술이 예사롭지 않다.

기술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가 하면 예술가로서의 감각이 돋보이는 것이다.

그 전체적인 모양에서 나오는 비례는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더불어 짐짓 수려하다. 이렇듯이 윤곽선이 만들어내는 외양은 우아하고 화려한 듯싶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소박하고 소소하기만 하다. 이는 표면에 별다른 유약을 입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흙의 질감과 표정을 그대로 살리는 까닭이다.

서윤제 작가는 상감기법을 이용하거나 선각 또는 박지 문양과 같은 장식기법이 쓰여 장식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번들거리는 유약처리를 지양함으로써 자연에서 느끼는 흙의 맛과 순수함이 살아 있다.

그의 도자기가 지향하는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기술적으로나 장식적으로는 조형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지점까지 육박해 들어가면서도 예술적인 깊이 및 아름다움 그리고 소박미를 놓치지 않는다. 장식적인 섬세함에다 유약까지 입혀지면 자칫 가벼워질 수 있기에 차라리 흙이라는 재료적인 순수성을 미적 가치로 제시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었지 싶다.

창의적인 조형 세계 그 자체만으로도 한 독립적인 작가로서 손색없음을 보여준다. 이는 작업에 대한 열망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조형 세계를 지향하는 창작의 윤리성을 실천한 결과이다. 한마디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도자기로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길이 없다는 진정한 자존의 결과이자 스스로 보내는 찬사이다.

서윤제 작가는 2014년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초대전을 가졌으며, 만 9년 만에 초대되어 현대적 감각의 조형미를 더한 도자와 도판에 한글 문자 작품을 12월 17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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