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재혁 MPI 자세연구소장, '우리 몸은 마르지 않고 흐르는 강물과 같아야 한다'

계속해서 흐르던 강물이 만약 흐르지 않고 멈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처음에는 강물의 흐름이 멈추어 잔잔한 물결만이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물 속에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그 속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수면위로 떠오르며 산소를 힘들게 공급받으려 한다.

결국 그 힘이 다해 물고기들은 집단 폐사 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물고기들 상태가 이 정도에 이르면 당연 수중 식물들의 상태 역시 좋을 수가 없게 되는 것. 결국 생명이라는 존재를 찾아볼 수 없는 썩은 물만 남을 뿐이다.

이는 ‘생명은 운동에 의해 유지되며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 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유기체(有機體)의 내부에서는 활발한 운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즉 수축 운동과 확장 운동을 되풀이하는 심장은 활발하게 고동침으로써 혈액으로 하여금 온몸을 순환하게 하며(순환계통), 폐는 증기기관처럼 쉬지 않고 작동하며(호흡계통), 장(腸)은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쉴 새 없이 운동하며(소화계통), 모든 분비샘(내분비계통)은 끊임없이 흡수하고 분비하며, 뇌(신경계통) 또한 심장이 고동치고 폐가 작동할 때마다 이중의 운동을 한다.

따라서 앉아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운동을 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외적으로는 매우 평온해 보이지만 체내에서는 매우 혼란이 일어나 유해한 부조화가 발생한다. 끊임없는 체내의 운동도 외적인 운동에 의해 지탱되기 때문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앉아 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의 감정상태까지 변화를 주기도 한다. 바로 우울한 감정 까지도 자세(좌식생활)가 결정을 한다.

일반적으로 행복의 90%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 그만큼 행복에 있어 운동이 차지하는 아주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모던필라테스는 집중, 인지, 정렬, 호흡, 중심화, 정확성, 협응, 신연, 지속 9가지 필라테스운동 원리원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의 여러 계통이 건강을 위해 서로 상호작용을 하듯, 모던필라테스 역시 9가지 원리원칙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안전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상호협동을 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신체활동에서 모던필라테스는 안전성을 먼저 취한 뒤, 움직임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그 결과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리고 모던필라테스 통해 건강과 행복을 찾는 유일한 길이 된다.

우리가 건강하면 모든 것이 기쁨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외적 재보를 갖고 있더라도 기쁨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관적 재보(정신적 능력, 인품, 성품 등)도 현저하게 위축된다.

사람들이 만나면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상대방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건강이 인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기초를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