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가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정책 대비 일정과 규모가 개선된 이번 정책은 배당금 유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4일 HL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HL홀딩스의 주가는 현재 P/B 0.33배 수준으로 평가되며,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HL홀딩스는 2025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일정을 앞당겼다. 2024년 11월 기존 ‘3년 200억원’ 계획에서 ‘2년 200억원’으로 조정됐으며, 올해 70억원, 2025년 130억원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보유 중인 자기주식 47만주(시가 162억원 상당)를 2월 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도 매년 1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 HL홀딩스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5.6%에 달하며,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13.9%로 예상된다. 2026년 이후에도 8.4%의 주주환원 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HL홀딩스는 2024년 매출액 1조3700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영업이익률 6.6%)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5년 매출 전망치는 산업 수요 둔화를 감안해 1조3400억원(-2%)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사업 강화 및 로보틱스 사업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미국 내 3PL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애프터마켓(AM)에서는 서유럽 시장 진출과 고수익 제품군(브레이크·서스펜션) 확대, 글로벌 소싱 다변화(인도·멕시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에서는 2025년을 ‘주차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설정했다. 신설 자회사 HL로보틱스와 지난해 인수한 스탠리로보틱스가 각자 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 65억원, 2026년 213억원, 2027년 429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자체, 호텔,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공항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산업 수요 둔화로 인한 실적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HL만도의 회복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및 로열티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