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에 대한 회계심사까지 시작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함용일 자본시장 부원장 산하에 홈플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 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법률·회계·IT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TF는 오는 5월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운영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과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미리 인지했음에도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판매한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와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조사 대상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가 재무제표상 자산과 부채 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도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금감원은 앞서 홈플러스 CP 발행을 주관한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결제와 회생절차 진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의혹들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