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성민 기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식품을 고를 때 ‘무엇이 들어 있는지’보다 ‘무엇이 들어 있지 않은지’를 따지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몸에 직접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화학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카제로템’ 인증이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제로템은 ‘Chemical Additive ZERO SYSTEM’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화학첨가물이 ‘제로’인 생산 시스템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때 흔히 사용하는 화학부형제는 제품의 형태를 만들거나 가공을 쉽게 하기 위해 들어가는 성분이다. 기능성은 없지만 반복 섭취 시 체내 부담을 줄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부형제는 과잉 섭취 시 알레르기나 장 트러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제로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이러한 화학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처럼 체내 흡수나 대사에 민감한 계층에게 더욱 적합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24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가 “첨가물 미사용 여부를 제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건강기능식품의 본질은 건강을 지키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불필요한 첨가물 없이도 기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카제로템 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이 기준은 건강을 고려한 소비의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