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1분기 연결 및 본사 기준 모두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과 함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8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통신서비스 업종 내 12개월 및 4월 최우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KT를 선정했다.
하나증권은 KT에 대해 “1분기 어닝시즌에서 우수한 실적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연간 배당금 상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 기준 영업이익 역시 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는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마케팅 비용 통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실적에는 약 1,500억원 규모의 아파트 분양 이익이 일부 반영될 예정이며, 나머지 분양 이익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역시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부실 자회사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배당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배당금(DPS)이 기존 예상치인 500원을 웃도는 600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간 기준 7,000억원에 달하는 총 배당금 규모로 연결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또한 KT는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반면 배당 확대에 따른 주가 반영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하나증권은 “3월에도 KT 주가는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4~5월에는 실적 발표와 배당 공시를 계기로 더욱 뚜렷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KT의 실적과 배당이 주가를 견인하는 확실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