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국내 금융사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최우수 금융사’로 평가받았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결산 기준 자산 2조 원 이상 또는 상장 금융사 12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우리은행은 총점 246.47점을 받아 300점 만점 기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 부문(각 60점 만점)을 기준으로, 업권별 특성과 자산규모를 감안한 가중치를 적용해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총 5개 평가 항목 가운데 일자리창출(50.39점), 건실경영(49.92점), 고속성장(48.49점), 양성평등(47.35점) 등 4개 부문에서 상위 5위권에 들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전체 금융사 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종합 3위였던 우리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두 계단을 끌어올리며 정상에 섰다.
종합 2위는 총점 238.89점을 획득한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건실경영(50.70점)과 일자리창출(50.11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하나은행은 237.61점으로 3위로 밀렸고, KB국민은행은 237.1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비은행 금융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총점 230.31점으로 5위를 차지하며 업계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화재(229.98점), 한국투자증권(229.37점), IBK기업은행(228.20점), 삼성증권(226.18점), DB손해보험(225.34점) 등이 종합 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업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리스크 관리 기조에 따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각 금융사의 전략과 특장점이 반영된 결과가 도출됐다.
고속성장 부문 1위는 토스증권(55.45점)이 차지했다. 지난해 토스증권은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자산과 자본이 두 배 가까이 늘며 외형과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부문 평가는 ROA(자산수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자산·자본 증가율 등의 지표를 활용해 집계됐다.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KDB산업은행(50.98점)이 최고점을 받았다. BIS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출채권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일자리창출 부문은 우리은행(50.39점)이 1위를 차지했다. 고용 확대와 함께 정규직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고용의 질과 양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양성평등 부문 1위는 미래에셋증권(48.96점)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및 직원 비율, 성별 임금 격차, 근속연수 격차 등에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성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55.56점)이 선두에 올랐다.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ROA, ROE, 자산 및 자본 규모 격차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