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올해 1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23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롯데지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롯데지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5,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74.1% 줄었다. 식품, 유통, 화학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부문에서 국내 판매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웰푸드와 칠성의 실적이 감소했으며, 편의점 업황 악화와 점포 축소로 세븐일레븐의 적자가 지속됐다. 또한 바이오로직스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와 롯데케미칼의 실적 악화도 수익성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계열사 중 롯데GRS는 매출액 2,674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으로 각각 12.2%, 77.6% 증가했고, 롯데쇼핑 역시 영업이익이 29.0% 늘어난 1,482억 원을 기록하며 일부 개선세를 보였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역시 실적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식품 및 유통 부문의 실적 회복이 더딘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 풋옵션 행사에 따른 비용 부담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식품 사업의 성장세와 세븐일레븐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의 재정비와 함께 신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포트폴리오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