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민진 기자)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 이하 진흥원)이 지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협업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진흥원은 도내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총 11개 주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8개 기업이 선정돼 약 11억3천9백만 원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제작 역량 고도화, 마케팅 강화, IP 기반 확장, 판로 개척 등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다방면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진흥원은 이러한 사업들을 기업의 연차와 규모에 맞춰 공간과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경북콘텐츠코리아랩’,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동남권센터’(웹툰캠퍼스, 음악창작소 등) 등 다양한 거점을 중심으로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이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사업은 ‘콘텐츠상점 리뉴얼 지원사업’이다. 콘텐츠 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협업해 매장 공간을 콘텐츠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로컬 브랜딩을 통해 매장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권 활성화는 물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러한 지원 체계는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루는 진흥원의 1인 창조기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점차 입지를 넓혔고, 최근 강릉 오죽헌에서 전통 뱃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콘텐츠 기반의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진흥원은 지역 콘텐츠 산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오는 하반기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경제 전시장’ 콘텐츠 분야에 공식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외 관람객에게 역량을 직접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람객 체험 중심의 콘텐츠 전시관은 지역 콘텐츠의 우수성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진흥원 동남권센터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 나정고운모래해변에서 ‘경주 국제 퓨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APEC 회원국 인디 뮤지션과 국내외 밴드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 음악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경주의 K-POP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 밴드 접수는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경북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