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여름면’ 제품 4종을 전면 리뉴얼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뉴얼 대상은 ‘함흥비빔냉면’, ‘평양물냉면’, ‘가쓰오메밀소바’, ‘생쫄면’ 등이다. 소비자 입맛 변화에 맞춘 맛과 품질 개선에 집중, 외식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예상되고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리뉴얼 배경을 밝혔다.
대표 제품인 ‘평양물냉면’은 소고기 함량을 늘려 육수의 풍미를 살렸고, ‘생쫄면’은 과일·채소 베이스의 소스로 단맛·신맛·매운맛의 밸런스를 조정해 상쾌함을 강조했다. 또 CJ제일제당만의 제면 기술로 면의 탄력과 식감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함흥비빔냉면’은 매운맛을 즐기는 1020세대를 겨냥해 양념장 배합을 조정, 감칠맛과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동시에 살렸다. 그 결과, 지난 4월 리뉴얼 이후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젊은 층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참여형 메뉴 제안도 눈에 띈다. 자사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동치미물냉면에 닭가슴살 직화구이를 더한 ‘초계냉면’, 돈카츠를 곁들인 ‘돈카츠냉면’ 등 ‘모디슈머(Modify+Consumer)’를 겨냥한 여름 레시피를 제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이다. CJ제일제당 여름면 제품은 1인분 기준 외식 냉면 대비 약 9천원 저렴해 가성비 측면에서도 매력을 갖췄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외식 냉면 가격은 평균 1만2000원을 넘어서며 꾸준히 상승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리뉴얼을 계기로 현재 약 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냉면 시장에서 13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닐슨IQ코리아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은 국내 냉면 시장의 선두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온라인·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여름면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축적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냉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