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2025년 6월, 부산지방법원 항소심에서 A씨는 대마 매수·흡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전문변호사의 치밀한 증거 분석과 전략적 대응으로 원심이 파기되고 집행유예로 감형된 사례가 나왔다.
피고인은 동종 범행이 두 건 이상 병합되었으나, 변호인은 “초범이며 평소 약물 의존이 없었고 자백과 반성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고, 재판부는 이를 참작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또한 같은 항소심에서 필로폰 구매 시도 및 투약 혐의로 기소된 B씨도 항소전문변호사의 적극적 법리 대응으로 원심 실형에서 집행유예로 감형 받았다. 변호인은 모발감정·의료기록·진술의 일관성 등에 대한 보강 증거를 제출하며, “의뢰인은 약물 처리 과정에서 단순 오판이 있었고 재범 위험이 없다는 점이 합리적으로 설명됐다”라고 설득했으며, 결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투약·소지만으로도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고, 유통이나 양도 목적이 확정되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이 가능하다. 이처럼 1심 판결이 중형으로 내려졌더라도, 항소심은 사실관계뿐 아니라 법리 적용의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점에서 실형과 집행유예 등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항소전문변호사는 ▲공소사실의 특정성 ▲증거 능력 배제 검토 ▲양형위원회 기준 및 판례 분석 ▲피고인의 전력·심리상태·반성 태도 등에 따른 전략을 다층적으로 구축한다. 특히 A씨와 B씨 사례처럼 모발 감정, 병원 기록, 자백 경위, 공범 관계 정리 등을 법원에 효과적으로 설득하면, 판결이 크게 변형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항소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1심 판결에 포함될 수 있는 법리적·절차적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실제로 1심 판결문은 증거 채택의 기준, 공소사실의 특정 방식, 자백의 신빙성 평가 등 여러 법적 쟁점을 포함하는데, 항소전문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법리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통해 판결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항소심에서 중요한 것은 양형 전략의 설계와 강점 부각이다. 피고인의 약물 중독 여부, 재범 가능성, 사회적 유익 활동 여부, 가족관계, 그리고 심리 상담 이력 등 다양한 개인적 사정을 면밀히 분석해 감형 사유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법원에 설득력 있게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양형자료는 단순히 반성문에 그치지 않고, 수치·기록·상담 이력 등 객관적 자료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소 단계에서는 1심에서 제출되지 못했던 새로운 증거를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모발 감정서, 병원 진단서, 내사 당시 진술 녹취록, 경찰 수사보고서 등은 항소심에서 중요한 보강 증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항소전문변호사는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유리하게 재구성하고 판결 뒤집기의 기반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항소심은 단순한 서류 제출로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진술 변론, 증인신문, 증거조사 신청, 판례 해석서 제출, 법정 출석 등 복잡한 실무를 동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랜 항소 경험과 전략 수립 역량을 갖춘 항소전문변호사의 조력이 절실하다. 전문 변호사의 법정 대응력은 사건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실형이 집행유예로, 중형이 벌금형으로 바뀌는 사례도 적지 않다.
도움말: 법무법인 오현 양제민 마약전문변호사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