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선혜학교 김나영, 장애인승마 국가대표 선발

[더파워 손영욱 기자] 순천선혜학교(교장 이인) 고등학교 3학년 김나영 학생이 9월 5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장애인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김 선수는 어린 시절 뇌병변 장애로 하지근력이 약해져 보행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안타까워 하던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승마를 시작한 것이 선수생활로 이어졌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김 선수에게 동물과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승마는 신체 한계를 넘어서는 큰 경험이 됐다. 말을 통해 맘껏 걷고 뛸 수 있어 자신감과 자존감이 향상되고 신체 교정 및 재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재활승마 지도가 가능한 순천국제승마장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 전남장애인 체육대회 2위, 2023년 제9회 전국장애인승마대회 3위, 2023년 제1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장애인승마대회 3위, 2025년 제3회 대한장애인승마협회장배 전국장애인승마대회 1위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순천선혜학교는 김 선수가 승마를 지속할 수 있는 장소나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순천지역 특수학교(급) 학생들을 위한 재활승마 도입을 지자체에 요청했다. 그 결과 2024년부터 다수의 특수학교(급) 학생들과 함께 지역에서 재활승마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특히 재학 중인 순천선혜학교의 선수 지도 환경은 전국대회나 세계대회 등에서 기량을 발휘할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러던 2025년 장애인승마협회의 추천으로 전북의 한 승마장에서 전문코치의 지도하에 학업을 병행하며 매주 1~2회 꾸준히 훈련에 매진하게 됐다. 그 결과 고등학교 재학 중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

김 선수의 부모님은 “장애인 재활승마 훈련장소와 양성기관이 부족한 지방의 제한된 환경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재활과 전문 운동선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나영이의 사례가 전남 장애인승마 지원 및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