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광트랜시버 강소기업 옵티코어가 AI 로봇 통합 플랫폼 기업 리드앤(Read N)을 인수하며 차세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옵티코어는 반도체·광통신 기술 기반에 로봇·AI 플랫폼 역량을 접목, ‘공간 AI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로봇 산업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제조사별 운영체제·프로토콜·관제 방식이 제각각인 ‘파편화(Fragmentation)’ 문제로 확산 속도에 제약이 있었다. 리드앤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이기종 로봇을 단일 관제 체계로 통합 지휘하는 ‘이코르(Ichor)’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LG, 트위니, 유진로봇 등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병원 HIS·호텔 PMS·물류센터 WMS 같은 핵심 관리 시스템과 깊이 연동된다. 이를 기반으로 병원에서는 약품 조제부터 배송까지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호텔에서는 룸서비스 및 F&B 서비스 최적화를, 물류센터에서는 자율 로봇이 효율적인 동선을 따라 운영되는 통합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리드앤은 단순한 로봇 제어를 넘어, AI와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실제 센터를 짓기 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수만 번의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물류 동선·설비 구성·운영 전략을 도출한다. 또한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개념을 접목해 여러 화주의 물량을 공유·합적 운송함으로써 물류 효율과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이번 인수로 리드앤은 단순히 로봇 장비나 개별 솔루션 공급업체가 아닌, 미래 공간을 지능적으로 연결하고 작동시키는 ‘두뇌’와 ‘신경망’을 만드는 기업으로 자신을 규정한다. 목표는 분절된 로봇 생태계를 통합하고 공간 내 모든 시스템을 아우르며 진정한 의미의 지능형 자동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