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트너스 연합회-한국건강관리협회, 배송기사와 가족 건강검진 전국 확대

[더파워 민진 기자]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회장 신호룡)가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협력해 쿠팡택배기사(퀵플렉서)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종합건강검진 지원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CPA 회원사 소속 기사와 임직원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 친지까지 최대 70% 할인된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특수고용노동자인 배송기사는 법정 건강검진 의무에서 제외돼 장시간 노동과 야간 배송으로 인한 건강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CPA는 기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건강권 보장이야말로 물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번 협약은 그 결실이라는 평가다.

이번 정책은 대구에서 시작됐다. CPA 기획위원회 소속 제일로직스가 세명종합병원과 협약을 맺고 100만 원 상당의 종합검진을 30만 원에 제공한 결과,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70% 이상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허규성 제일로직스 대표는 “대구의 성과가 전국 확대의 발판이 됐다”며 “배송기사의 건강이 곧 물류의 지속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쿠팡CLS)는 올해 초부터 배송기사들을 대상으로 4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13만 원에 제공해 왔다. CPA는 이를 가족까지 확대한 ‘효도상품 패키지’를 마련해 배우자와 부모, 친지들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7개 지부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지부가 없는 지역은 인근 의료기관과 연계해 동일한 조건으로 검진을 제공한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예약부터 상담, 검진까지 절차가 단순해 참여가 쉬워졌고, 부모 세대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 만족도가 높다. CPA는 이번 정책을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닌 생활습관 개선과 사후 관리까지 연계되는 ‘건강관리 진입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호룡 CPA 회장(HR그룹 대표이사)은 “이번 건강검진 확대는 배송이 단순 노동이 아닌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전문 직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중요한 토대”라며 “가족까지 지원을 넓혀 공동체가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PA는 쿠팡CLS와 협력하는 퀵플렉스 위탁배송업체들의 연합체로, 회원사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통해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건강검진 확대 외에도 주 5일제 정착, 백업 기사 제도, 자율 휴식제, 일부 지역 주 4일 배송 시범 운영 등 근로 구조 개선을 추진하며, 검진 결과에서 나타난 위험 요인을 현장 관리와 스케줄에 반영해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