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산정초 ‘지역 역사 문화탐구’ 현장 체험학습

[더파워 손영욱 기자] 목포산정초등학교(교장 김원태) 5학년 42명은 23일 북교초등학교와 공동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목포, 왜 이곳이 자랑스러운가’를 주제로 한 이날 체험학습은 교실에서 배운 사회과 내용을 지역의 실제 역사·문화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학습의 의미를 확장했다. 학교 측은 학생 주도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진로 역량을 동시에 키우기 위한 공동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참여 학생들은 ‘공동체와 정체성’, ‘호국과 지혜’, ‘자유와 독립’, ‘인권과 민주’, ‘평화와 통일’, ‘문화와 자긍심’ 등 6개 모둠으로 나눠 목포 일대를 탐방했다. 각 모둠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역사적 공간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목포의 가치를 표현했다.

‘공동체와 정체성’ 모둠은 목포진 역사공원과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항구도시 목포의 뿌리를 이해하고, 이를 캐릭터와 굿즈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호국과 지혜’ 모둠은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과 유달산 노적봉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정신을 배우고, 이를 스토리보드와 웹툰으로 재해석한다.

‘자유와 독립’ 모둠은 목포근대역사관과 정명여중을 찾아 일제강점기 청소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림책 제작에 나섰다. ‘인권과 민주’ 모둠은 동아약국과 근대역사관 1관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일제강점기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다큐멘터리 영상을 기획했다.

‘평화와 통일’ 모둠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소년 김대중 공부방, 근대역사 이야기공원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체득하고 캐치프라이즈를 포함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문화와 자긍심’ 모둠은 목포문학관과 대중음악의 전당에서 목포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홍보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장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괜찮아마을’ 공유공간에 모여 ‘목포, 왜 이곳이 자랑스러운가’를 주제로 모둠별 토론을 진행했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콘텐츠 제작 방향을 협의하며 공동체적 시각을 넓혔다. 차량과 강사 지원은 하당청소년문화센터에서 맡아 안전하고 풍성한 체험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공동교육과정은 체험에만 그치지 않고, 25일 목포영재교육원에서 진로 강사와 함께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며 갤러리워크 방식으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목상고 박오성 역사교사가 제공한 ‘목포 학생 독립운동 사례’ 자료를 탐구하며 민주시민의 삶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목포의 청소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직접 성찰하며, 오는 10월 30일 공동교육과정 연구학교 보고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수업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산정초 차선령 교사와 북교초 백희원 교사는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지역과 연결되며 살아 있는 배움을 경험하는 소중한 교육 기회다”며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목포의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이끌어갈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은 이들에게 가치를 새기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