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 1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 상장한 이후 기록한 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690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분기 평균환율은 1386.16원이 적용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1481억원(1억900만달러)보다 5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869억원·6400만달러) 대비 51%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 순이익률은 1%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들어 1·2·3분기 모두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 1분기(2237억원)와 비슷하고, 2분기(2093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4353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상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7% 증가했다.
대만 로켓배송,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이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4047억원으로 134.6% 확대됐다.
쿠팡Inc는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성장사업이 고속 성장하며 해외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커머스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에 약 280만주(81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