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학교급식 통해 전복어가 판로 지원 ‘호평’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복양식 어가 판로지원을 통한 소득 안정에 적극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수산물 소비 확대를 통한 전복양식 어가 소득 안정과 미래세대 수산물 소비층 확보에 기여키 위해 도내외 20개 초·중·고 1만5000 명을 대상으로 전복 활용제품 학교급식 시식행사를 펼친다.

전복 우수성 홍보·소비 통해 지역경제 성장
고정 소비 증가 위한 미래세대 소비층 확보
소규모 어가 대상 신용보증 지원 규모 확대
산지가 하락·어가 부채·소비 둔화로 운영난
내년 상반기 대기업 국산화 전복 제품 출시

11월까지 진행될 시식행사는 산지 가격 하락과 소비둔화 등으로 어려운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고 고정적 소비량 증가를 위한 미래세대 소비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완도를 비롯한 지역 전복양식 어가들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과 어가 부채 누적, 소비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종자 생산과 양식기술 발달, 가두리 시설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8887t에서 지난해 2만3355t으로 10년 동안 163%가 늘었다.

반면 전복 산지 가격은 과잉 생산과 소비 둔화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하락, 어가의 경영 부담이 늘고 있다. 산지가격은 1㎏(10미) 기준 2014년 4만6304원에서 지난해 2만3222원, 올해 9월 기준 2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행사 기간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복 활용 제품 3종(전복해조영양밥 전복꼬치어묵 슬라이스전복)을 선정해 학교급식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복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전복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의미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이 달 중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수산물 직거래 기획전과 취약계층 1천 세대 대상으로 연말 수산물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 대기업 국산화 전복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와 별도로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 지원 ▲소규모·영세 어가 금융안전망 구축 ▲대출구조 개선 ▲전복 제품 국산화 및 브랜드화 지원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조성 등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전복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산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5년간 총 320억원을 들여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지방비 15억원을 들여 감축을 희망하는 어가에 시설 해체·철거 및 폐기물 처리비 등을 지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국비 확보를 통해 감축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안전망도 구축한다. 연매출 5억원 미만, 300칸 이하 영세·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원으로 확대, 운영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영곤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전복산업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으로 학교급식 제공뿐만 아니라 수입산 전복 제품의 국산화 지원 등을 통해 소비촉진과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