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보일러 시설물이 무너지며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6일 오후 2시6분쯤 울산 남구 용잠동 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울산화력발전소 내 노후 보일러 시설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다. 붕괴로 인해 현장 작업자 9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됐으며, 7명이 잔해 밑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인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은 추가 인명 구조를 위해 대원 100여명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가 난 보일러 시설물은 수명을 다해 철거가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울산광역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총리는 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울산화력발전소는 관계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며 “현장 활동 중인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와 주민 대피 안내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과 중장비를 추가 투입해 매몰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발전소 내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