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파워 이우영 기자] 국내 제당 3사의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양사 대표와 CJ제일제당 전 식품한국총괄 임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담합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고위 임원들이 구속되며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양사 ▲최낙현 대표와 CJ제일제당 전 식품한국총괄 ▲김상익 전 임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양사 ▲이모 부사장에 대해서는 “관여 정도와 책임 범위에 대한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달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본부장 등 임직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대표자가 아닌 피의자로서는 방어권 필요성이 크다”며 기각한 바 있다.
당시 CJ제일제당 박모 본부장이 영장심사에서 “담합 사실을 상급자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됐다.
검찰은 이후 김 전 식품한국총괄과 최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최고경영진까지 조사 범위를 넓혔다. 이번 구속으로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설탕 가격 조율 과정과 추가 연루자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