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상훈 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교양 도서 선정 사업인 ‘세종도서 지원사업’에서 건국대학교 교원과 연구진의 저서 6종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건국대학교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세종도서 지원사업’에서 소속 교원 및 연구자의 학술·교양 도서 6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종도서 지원사업’은 매년 우수 학술·교양 도서를 선정해 전국 공공·전문도서관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국내 출판계에서 공신력 높은 도서 인증 제도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학술 부문 공모 도서2289종 가운데 353종, 교양 부문 응모작4628종 중 423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건국대 저서는 통일인문학연구단의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교양), 상허교양대학 김현정 교수의 ‘생성형 AI 창작과 활용가이드: AI 기초부터 프로젝트 제작까지’(학술),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총서 2종 ‘모빌리티 전환 운동: 저탄소 미래를 위한 공유화 모빌리티’·‘모빌리티를 혁신하는 인공지능’(학술), 일어교육과 박삼헌 교수의 ‘메이로쿠잡지’(학술)와 ‘일본사 시민강좌’(교양) 등 총 6권이다.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송치만)의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 식민, 분단, 이산의 기억과 치유’는 서울의 근현대사를 도시 인문학 관점에서 조명한 인문 교양서로, 개항기·식민지·전쟁·분단 등 역사적 기억을 걷기라는 행위를 통해 탐색한 17편의 글을 담았다. 서울이라는 공간에 축적된 사회·정치적 트라우마와 치유의 과정을 통찰력 있게 풀어내 교양 부문 선정작으로 주목받았다.
상허교양대학 김현정 교수의 ‘생성형 AI 창작과 활용가이드: AI 기초부터 프로젝트 제작까지’는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법, 프로젝트 설계, 윤리·저작권 이슈까지 아우른 안내서다. 인공지능 기술을 인문·사회·실무 영역과 연계해 설명한 융합 교재로, 일반 독자와 실무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실용성과 학술성을 인정받아 학술 부문에 선정됐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의 총서 ‘모빌리티 전환 운동: 저탄소 미래를 위한 공유화 모빌리티’와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인공지능’도 학술 부문에 포함됐다. 전자는 14개국과 EU·UN 등 국제정책을 비교 분석해 저탄소 모빌리티 전환 방향을 제시한 연구 성과물이며, 후자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사회 구조 변화와 윤리적 쟁점을 다룬 융합 연구 도서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이번까지 세종도서 선정작 7종을 배출했다.
일어교육과 박삼헌 교수의 번역서 ‘메이로쿠잡지’는 일본 근대 사상의 형성과정이 담긴 사료집을 번역·주석한 작업으로, 한국연구재단 명저번역 지원사업의 성과물이다. ‘일본사 시민강좌’는 일본 사회와 역사를 대중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교양 시리즈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저작으로 평가돼 각각 학술·교양 부문에 선정됐다.
건국대학교는 이번 선정을 통해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물론 모빌리티·인공지능 등 융합기술 분야에 이르는 폭넓은 연구·출판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