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유튜브와 크리에이터 투자…발견형 쇼핑 본격 확대

[더파워 이설아 기자] 커머스 시장이 검색 중심에서 영상·콘텐츠 기반 ‘발견형 쇼핑’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CJ온스타일이 유튜브와 손잡고 크리에이터 투자까지 나서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4일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크리에이터 투자를 포함한 영상 기반 ‘발견형 쇼핑’ 전략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 앱과 유튜브를 아우르는 ‘투트랙 발견형 쇼핑’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모바일 라이브, 숏폼,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바탕으로, 영상 시청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발견하고 즉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 계열 광고·미디어 회사인 CJ메조미디어가 발간한 ‘2026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커머스 시장이 검색에서 ‘콘텐츠 기반 발견형 쇼핑’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 소비와 구매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만큼,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가 추천·추천 영상을 보다가 상품을 발견하고 곧바로 결제까지 끝내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유튜브 쇼핑 제휴 모델 중에서도 범위와 방식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지금까지 유튜브 쇼핑 주요 제휴처가 생필품 중심 종합몰이나 패션·뷰티 특화 버티컬에 집중돼 있었다면, 라이프스타일 전 카테고리와 고관여 상품까지 다루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은 CJ온스타일이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은 유튜브 내 쇼핑 연동을 통해 가전·리빙·패션·뷰티 등 다양한 상품군을 영상과 연계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CJ온스타일은 유튜브 생태계 안에서 활동하는 우수 크리에이터와 채널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도 병행한다. 전담 조직을 통해 단순 상품 판매 협업을 넘어 크리에이터의 장기 성장과 채널 IP 가치를 함께 키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업계 최초 크리에이터 투자형 유튜브 커머스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이미 자사 플랫폼에서 콘텐츠 기반 커머스 실험을 이어왔다. 지난 7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1대1로 매칭한 ‘인플루언서 쇼’ 모바일 라이브에서는 목표 대비 131%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확인했다. 앱 내 SNS형 콘텐츠 피드 ‘퍼플닷(Purple Dot)’도 탐색–발견–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 이용자가 피드를 스크롤하다가 상품을 발견하고 바로 장바구니와 결제로 넘어가는 경험을 제공해 왔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역량과 유튜브의 대규모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결합하면서 추천·발견 기반 커머스가 한 단계 고도화될 것”이라며 “고객과 콘텐츠의 맥락을 가장 정확히 이해해 최적의 순간을 연결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콘텐츠 커머스 모델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