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발달장애 청소년 예체능 11년째 후원

[더파워 최병수 기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미술·체육·음악을 통해 재능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KB국민카드의 예체능 지원사업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미술·체육·음악 등 예체능 지원사업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KB국민카드의 발달장애 청소년 예체능 지원은 2014년 미술교육 지원사업 ‘KB 봄(Seeing&Spring)’으로 시작해 이후 체육지원사업 ‘KB 점프(JUMP)’, 2025년 음악교육 지원사업 ‘KB 알레그로(AlleGrow)’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회사 측은 이 사업들이 발달장애 청소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은 “돌봄과 포용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KB국민카드는 2026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술교육 지원사업 ‘KB 봄(Seeing&Spring)’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표현력과 정서 안정, 자존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15세 손우진 학생은 이 사업을 통해 서양화 기초를 배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옮기고 있다. 손 군의 어머니는 “그림을 이야기할 때 우진이의 눈빛은 세상 누구보다 반짝인다”며 “KB국민카드 미술교육 지원사업 ‘KB 봄(Seeing&Spring)’은 우진이 같은 아이들이 작가라는 꿈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이선화 대전 드림나무아동청소년발달센터장은 “아이들이 작가로 자라날 수 있다는 믿음을 처음 준 게 바로 이 사업이었다”며 “단순한 미술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표현력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체육지원사업 ‘KB 점프(JUMP)’는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스포츠 활동을 통해 신체 건강과 사회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적장애와 성장호르몬 결핍 진단을 받은 16세 황신 양은 안산과 서울 잠실을 왕복 4시간씩 오가며 훈련에 매진해 올해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개인전 3종목(평영·접영 등)과 단체전 3종목(계영·혼계영 등)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6관왕에 올랐다. 황 양의 어머니 김선영 씨는 “가정형편상 유니폼 하나로 모든 경기를 뛰어야 했는데, KB국민카드 ‘점프(JUMP)’ 지원사업을 통해 예쁜 수영복과 수경, 수모 등을 지원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황 양은 “KB국민카드 ‘점프(JUMP)’는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하는 친구들에게 등대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수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교육 지원사업 ‘KB 알레그로(AlleGrow)’는 2025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중심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정서 발달과 자존감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알레그로(AlleGrow)’는 음악 용어 ‘Allegro(빠르게, 활기차게)’와 영어 ‘Grow(성장하다)’를 결합해, 각자의 리듬으로 활기차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윤염광 씨는 “음악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차츰 눈빛이 달라지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며 “KB 알레그로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 수업’이 아니라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교육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KB국민카드의 후원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세상과 음악으로 연결되는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1년간 미술·체육·음악 교육 지원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재능 발굴과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회사 측은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함께하는 동행’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예체능 분야에서 발달장애 청소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끌어내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