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CES 2026서 로봇·AI로 5개 혁신상 수상

[더파워 유연수 기자] HL그룹이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을 무대로 로봇·AI·모빌리티 신사업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

HL그룹은 CES 2026에 HL만도·HL클레무브·HL로보틱스·HL디앤아이한라 등 주요 4개 계열사가 통합 부스를 꾸려 참가해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고 5개 제품이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HL그룹은 이번 CES에서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을 슬로건으로 로봇과 AI,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HL(Higher Life)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 중심은 다양한 로봇이다. HL만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다리, 몸통과 머리, 손가락 관절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한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선보이고,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 ‘캐리(CARRIE)’를,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디봇(잔디 파인 자국)을 자동으로 복원하는 로봇 ‘디봇픽스(DivotFiX)’를 공개한다. HL만도는 모터·감속기·센서·제어기 등 요소 기술을 집약한 액추에이터 실물을 전시하고, 국내외 고객사를 초청해 60여년간 축적한 자동차 부품 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로봇 신사업 비전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처음 공개되는 HL로보틱스의 ‘캐리’는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으로, 높이 14, 가로·세로 88·145cm 수준의 크기를 갖췄다. 택배 손수레와 비슷한 크기의 본체가 최대 2톤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동선에서도 효율적인 운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HL그룹은 캐리를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의 산업용 버전”으로 규정하고 물류 혁신 아이템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선보이는 ‘디봇픽스’는 HL만도와 대동로보틱스가 함께 개발한 골프장 디봇 수리 로봇으로, 건설 분야를 넘어 레저·서비스 영역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CES 혁신상 수상 실적도 눈에 띈다. HL만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MiCOSA HyperPrediction)’으로, HL클레무브는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로, HL로보틱스는 물류 로봇 ‘캐리’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 ‘AI 하우스(AI House)’와 골프장 디봇 수리 로봇 ‘디봇픽스’가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차원에서는 로드(Road), 산업(Industrial), 아웃도어(Outdoor), 홈(Home) 등 6개 존으로 부스를 구성해 관련 제품을 전시하며, HL그룹 부스 번호는 웨스트홀(West Hall) 3854번이다. 전시 기간 HL클레무브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 인피니언(Infineon) 간 전략적 파트너십 행사도 예정돼 있다.

HL그룹 CES TFT는 이번 CES가 그룹 단위 통합 부스로는 첫 참가라고 설명하며, “인텔리전스 인 액션, 즉 지능적 움직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HL그룹이 지향하는 로봇과 AI, 모빌리티의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