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피치 라엘의 성장과 꿈을 만드는 공감의 언어 '진짜 말 잘하고 싶었어'

[더파워 이설아 기자] 말 한마디가 중요한 시대지만 사람들 앞에 서면 얼어붙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학창 시절 발표 시간마다 숨고 싶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수강생들의 사례를 풀어낸 에세이형 스피치 안내서 '진짜 말 잘하고 싶었어'가 출간됐다. 출판사 측은 17일 이 책이 기술 중심 화법이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공감의 언어'를 전면에 내세운 스피치 책이라고 밝혔다.

저자 피치 라엘은 발표만 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던 학생에서 출발해, 기상캐스터로 10여년 활동하고 현재는 19년째 스피치 강사로 일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말하기 공포를 겪던 시기부터 방송 현장, 강의실에서의 경험을 따라가며, 말이 막히는 이유가 발음·논리 부족이 아니라 기억 속 상처와 압박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어 나간다.

이 책은 말하기를 잘하는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왜 중요한 순간마다 얼어붙는지 그 근본 원인을 먼저 들여다본다. 저자는 발표 불안, 표현의 두려움, 사람들 앞에서의 부담감을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했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면서, 독자가 자신의 과거 경험과 감정을 함께 돌아보도록 이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조와 표현법도 실제 사례를 통해 풀어내, 스피치 이론을 실생활 장면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각 장에는 내용을 정리한 '스피치 비밀 노트'와 실제 해볼 수 있는 '오늘의 미션',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이 수록됐다. 이를 통해 독자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고, 작은 연습을 반복하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는 이러한 구성이 스피치를 어려워하는 초보자부터 이미 말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까지 폭넓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말을 잘하게 해주는 요령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불안을 안고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도록 돕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AI 시대일수록 문장을 만드는 기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이 경쟁력이 되는 만큼, '진짜 말 잘하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