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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생활비 통장 선호 42%…결혼정보회사 듀오, 동거 인식 조사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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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생활비 통장 선호 42%…결혼정보회사 듀오, 동거 인식 조사 결과 공개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3-04 10:53

공동 생활비 통장 선호 42%…결혼정보회사 듀오, 동거 인식 조사 결과 공개
[더파워 최성민 기자] 미혼 남녀 가운데 상당수가 혼전 동거를 결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만 25세부터 39세까지의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혼전 동거의 의미를 ‘결혼을 결정하기 전 서로의 생활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이어 ‘연인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생활 방식’이라는 응답이 31%를 차지했으며,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견은 15%, ‘주거비나 경제적 이유에 따른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응답은 9%로 집계됐다.

동거 이후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응답했다.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8%였으며, ‘동거가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성별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30%로 나타나 남성(1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동거 생활을 시작하기 전 미리 합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생활비 분담 방식이 80%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가사 분담 기준이 71%, 개인 시간과 사생활 존중이 66%, 갈등 해결 방식이 64%, 주택 명의 및 계약 주체가 5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응답자들은 경제적 책임과 계약 문제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생활비 분담 방식(86%), 가사 분담 기준(81%), 주거 명의 문제(65%) 등 항목에서 남성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동거를 시작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으로는 ‘연애 기간과 관계없이 결혼 준비 단계’라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애 1~2년’이 22%, ‘연애 2~3년’이 18%, ‘연애 3년 이상’이 13%로 나타났다. 여성은 결혼 준비 단계에서 동거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연애 기간 1~2년을 선택한 비율이 2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거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이별 시 정리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성은 36%로 남성 21%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며 관계 종료 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를 더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22%, ‘특별히 고민하지 않는다’가 15%, ‘사생활 감소에 대한 우려’가 13% 순이었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제도에 대해서는 ‘사실혼 및 동거 관계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별도의 제도 마련이 필요 없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생활비와 주거비를 나누는 방식에 대해서는 ‘공동 생활비 계좌를 만들어 매월 일정 금액을 넣는 방식’이 4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여성 응답자는 ‘소득이 높은 사람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40%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정확히 절반씩 나누는 방식’이 2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조사 결과 혼전 동거가 단순한 동반 생활이 아니라 결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계약 문제나 관계 종료 이후 정리 기준 등 제도적 보호 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2026년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만 25세부터 39세까지의 미혼 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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