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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7600톤에 벌써 근접…쿠팡, 지역 과일 매입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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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7600톤에 벌써 근접…쿠팡, 지역 과일 매입 10%↑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08:54

지난해 연간 7600톤에 벌써 근접…쿠팡, 지역 과일 매입 10%↑
[더파워 이설아 기자] 쿠팡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인구감소지역 등에서 과일 7000톤을 사들였다. 지난해 연간 매입량인 7600여톤에 이미 근접한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쿠팡은 올해 1~8월 전남 영암·함평,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 군위 등 8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쿠팡의 지역 과일 매입 규모는 2022년 3400톤에서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 지난해 7600여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으며, 연말까지 8400톤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매입 품목은 사과와 참외, 자두, 수박, 딸기, 무화과 등 30여종이다. 쿠팡은 새벽배송 물류망을 호남과 경상, 강원 등으로 넓히면서 지방 과일 수요가 늘었고 이에 맞춰 산지 매입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증가 폭도 컸다. 우곡수박 산지인 경북 고령의 매입량은 전년보다 60% 늘었고, 대구 군위 자두는 73%, 전남 함평 무화과는 138% 증가했다.

지역 농가 매출도 확대됐다. 군위 지역 자두 농가 130여곳이 참여하는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의 쿠팡 매출은 올해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쿠팡에서 ‘군위자두’라는 지역 브랜드를 내걸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공판장 중심 판매에서 온라인 직매입으로 판로를 넓히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낮추고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지역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19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1% 줄어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홍성일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장은 "고당도·고품질 자두를 생산해도 판로 부족이 고민이었는데 쿠팡 거래 이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실시간으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면서 농업인으로서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은덕우 군위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공판장 거래는 당일 소비량에 따라 가격 변동 위험이 크지만 쿠팡은 매입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군위자두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지역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과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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