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의 신한베트남 본사에서 응우옌꾸옥뚜언 빈그룹 부회장과 사업영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빈그룹과의 협력을 자동차금융에서 자본시장으로 넓힌다. 빈패스트 차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누적 1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취급한 데 이어 빈그룹의 첫 원화채권 발행을 지원하고, 신한투자증권은 4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에도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 신한베트남은행 본사에서 빈그룹 경영진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빈그룹은 부동산과 전기차 사업 등을 영위하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빈그룹 계열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거래를 확대해 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4년부터 빈패스트 차량 구매 고객에게 누적 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대출을 제공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도 올해 상반기 빈패스트 전기 오토바이 약 1만4000대에 150억원 규모의 할부금융을 취급했다.
양측은 기존 자동차금융 거래를 기반으로 자본·채권 조달 등 자본시장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은 빈그룹의 첫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한 단독 금융주선을 맡았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올해 4분기 발행을 목표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국내 채권 발행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발행 과정에서 4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금융 사업도 계속 확대한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현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빈패스트 관련 금융 규모와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 기업과 국내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금융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자동차 구매 금융에 더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채권 발행까지 거래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은 현지 스타트업 지원도 병행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 데모데이’를 열고, 신용보증기금과는 해외 진출 기업 공동 발굴·육성과 사업화·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베트남은 신한금융의 주요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현지 고객과 기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며 "빈그룹과 쌓아온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