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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모발 결합·강도 떨어졌다…아모레퍼시픽, 모낭 속 핵심 인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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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모발 결합·강도 떨어졌다…아모레퍼시픽, 모낭 속 핵심 인자 규명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10:20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미지움
아모레퍼시픽 R&I센터 미지움
[더파워 이설아 기자] 나이가 들수록 모발의 강도와 탄성을 유지하는 결합이 줄고 실제 인장강도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모발이 자라는 모낭 환경과 새로 형성되는 모발 품질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펩타이드 원료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관련 펩타이드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익스페리멘탈 더마톨로지(Experimental Dermat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의 신생모를 분석해 모낭 내 특정 유전자 ‘COCH(Coagulation Factor C Homology)’의 발현과 모발 내 이황화 결합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황화 결합은 모발 단백질 구조를 연결해 강도와 탄성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요소다.

연령별 차이도 나타났다. 50세 이상 그룹은 20~40대 그룹과 비교해 모발 내 이황화 결합 함량이 21% 이상 낮았고, 모발 인장강도는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황화 결합 함량과 모발 인장강도 사이에서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모발이 이미 자란 뒤의 관리뿐 아니라 모낭의 미세환경이 새롭게 형성되는 모발의 강도와 품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이 진행해온 펩타이드 기반 헤어케어 연구와도 연결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 크로다(Croda)와 두피와 모낭 구조를 연구하고,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펩타이드 원료를 개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개발한 ‘그로우 펩타이드(GROW PEPTIDE™)’는 이미 자란 모발을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모발이 형성되는 단계에 초점을 맞춘 헤어케어 원료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낭 환경과 모발 형성 과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술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려 브랜드 ‘루트젠’ 라인에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모발의 건강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도록 돕는 ‘헤어 롱제비티 솔루션(Hair Longevity Solution)’으로 관련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CTO는 "좋은 헤어케어는 모발이 자란 이후의 관리뿐 아니라 건강한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며 "그로우 펩타이드를 비롯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헤어 롱제비티 솔루션을 차세대 헤어케어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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