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比 78.3% 늘어…조업일 하루 적었지만 일평균 수출 89.8%↑
반도체 수출 341억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전체 수출의 47.8% 차지
중국 113.8%·미국 118.0% 증가…주요 시장 수출 일제히 확대
수입 26.7% 증가한 484억달러…무역수지 230억달러 흑자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714억달러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넘게 급증해 34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21일 9월 1~20일 수출이 714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84억4300만달러로 26.7% 늘었고 무역수지는 229억6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6월 기록한 617억달러였다.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수출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올해 9월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4억3000만달러보다 89.8%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341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9.4% 급증했다. 9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8%로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포인트 확대돼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반도체 이외 주요 품목도 대체로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40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7.8% 늘었고 승용차는 37억350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27억1200만달러로 8.0%, 선박은 24억4600만달러로 63.0% 각각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3억3000만달러로 187.6% 급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12억4500만달러로 0.4% 감소했고 자동차부품은 11억3300만달러로 6.3%, 정밀기기는 6억4100만달러로 6.3%, 가전제품은 3억7800만달러로 6.7% 각각 줄었다.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수출도 일제히 늘었다. 중국 수출은 166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8%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142억1500만달러로 118.0% 늘었다.
베트남은 58억7000만달러로 44.8%, 대만은 55억4600만달러로 128.5%, 유럽연합(EU)은 53억1900만달러로 37.0% 각각 증가했다.
홍콩 수출도 38억4400만달러로 137.7% 늘었고 일본은 21억2000만달러로 33.5%, 싱가포르는 19억2400만달러로 137.6% 증가했다.
인도는 16억9400만달러로 44.9%, 말레이시아는 15억3400만달러로 173.9% 각각 늘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4%였다.
수입도 반도체와 원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9월 1~20일 수입액은 48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2억2200만달러보다 26.7% 늘었다.
반도체 수입은 87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8.8% 증가했다. 원유는 57억9800만달러로 37.3%, 반도체 제조장비는 29억8300만달러로 55.6% 늘었다.
가스 수입은 20억300만달러로 16.4%, 기계류는 19억달러로 5.4%, 무선통신기기는 14억4000만달러로 61.0% 증가했다. 승용차 수입도 11억6000만달러로 79.5%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 수입은 10억9200만달러로 24.8%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이 132억2700만달러로 48.7% 증가했다. EU는 51억2600만달러로 16.7%, 미국은 50억5800만달러로 29.5%, 일본은 37억6400만달러로 31.6% 각각 늘었다.
대만 수입은 33억1800만달러로 76.9%, 베트남은 23억7400만달러로 19.8% 증가했다. 반면 호주는 17억2100만달러로 13.7%, 사우디아라비아는 12억4300만달러로 22.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229억6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28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7649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5.0%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5394억700만달러로 19.5%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25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