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양산단 ‘평화수산’ 새우 작업장 선별·포장 분주…제철 맞은 싱싱한 ‘황토 새우’ 식탁 ‘점령’
수산물 유통 40여 년 이원민 대표 직접 작업장 챙겨
“신선도·품질이 생명” 생산 어민-소비시장 잇는 현장
“없어서 못 팔아요”…서남권 수산물 판로 확대 한 몫
▲새우양식장 작업자들이 출하를 앞두고 양식장에서 건져 올린 새우를 바구니에 옮겨 담고 있다. 뒤편 양식장에서는 수질과 산소 공급을 위한 수차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바다에서 식탁까지, 가을철 별미 서해안 새우가 제철을 맞았다. 21일 목포시 대양산단로 125번길에 위치한 ‘평화수산’ 새우 작업장.
산지에서 막 들어온 새우를 크기와 상품 상태에 따라 선별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수산물 유통 현장을 40여 년간 지켜온 이원민 평화수산 대표가 직접 작업에 참여해 새우 상태를 살피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작업장에는 제철을 맞은 새우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쉴 틈 없이 손길이 이어졌다. 새우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품성이 좋은 물량을 골라내는 선별 작업부터 포장과 출하 준비까지 모든 과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수산물 가운데서도 큰 새우는 대하라고도 불리운데 신선도가 상품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산지에서 좋은 새우가 출하되더라도 선별과 보관, 포장,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데서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 현장에서는 속도만큼 꼼꼼한 선별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평화수산 이원민 대표는 역시 직접 새우 상태를 확인하며 작업 과정을 챙겼다.
40여 년 동안 수산물 유통업에 몸담아온 이 대표에게 좋은 새우를 가려내는 일은 오랜 경험이 축적된 작업이다.
수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 시기와 날씨, 수온, 생육 상태 등에 따라 품질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산지에서 출하된 새우도 상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새우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산지에서 좋은 새우가 들어왔을 때 신속하게 선별하고 포장해 좋은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유통업체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여 년 동안 수산물을 다뤘지만 결국 좋은 상품을 제대로 골라 보내야 소비자가 다시 찾는다”며 “오랜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을 지키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은 수많은 섬과 광활한 갯벌, 청정해역을 품고 있는 전남 서남권의 대표적인 수산물 생산지역이다.
특히 가을철 출하되는 새우는 지역을 대표하는 제철 수산물 중 하나로 꼽힌다. 본격적인 출하철이 시작되면 생산 어가뿐 아니라 산지 유통과 선별·포장 현장도 함께 활기를 띤다.
산지에서 생산된 새우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생산 어민들이 키워 출하한 새우를 유통 현장에서 다시 선별하고 상품 상태를 확인한 뒤 포장해 소비시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거친다.
▲가을철 신안 황토새우 출하가 본격화한 새우 작업장에서 상품 상태를 직접 살피며 선별·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새우는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줄이고 적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수산 작업장이 가을철 새우 출하 시기에 더욱 분주해지는 이유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원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다.
생산 어민에게는 정성껏 키운 새우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판로가 필요하다. 소비자는 산지와 품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신선한 수산물을 원한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산지 유통업체의 역할이다.
이 대표는 “서남권에는 새우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좋은 수산물이 많다”며 “지역 어민들이 생산한 수산물이 제대로 평가받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태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원산지와 신선도, 품질 등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산지와 유통 과정에 대한 신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신안 황토새우를 비롯한 서남권 수산물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뿐 아니라 선별과 포장, 유통까지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서남권 수산물 유통 현장을 지켜온 이 대표 역시 시대가 변해도 지켜야 할 기본은 같다고 말한다.
좋은 수산물을 제대로 선별하고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평화수산 작업장에서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새우 작업이 계속됐다.
새우를 살펴보고 선별하는 손길, 상품을 포장하는 손길, 출하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 대표 역시 작업장을 오가며 새우 상태를 확인하고 출하 과정을 직접 챙겼다.
“좋은 새우를 제대로 골라 신선하게 보내야 합니다. 그게 40여 년 동안 수산물 유통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입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신안 황토새우 출하 현장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신안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제철 새우가 생산 어민의 손을 떠나 전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그 길목에서는 오늘도 선별과 포장, 신선도 유지를 위한 유통 현장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0여 년 동안 그 현장을 지켜온 평화수산 이원민 대표의 하루 역시 가을철 황토새우와 함께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