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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경제, 수출 비중 커지고 수입의존도 낮아져…부가가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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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경제, 수출 비중 커지고 수입의존도 낮아져…부가가치율 상승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13:46

최종수요 중 수출 비중 29.4→31.8%…대외거래 비중도 31.1%로 확대
수출 공산품 영업잉여 증가에 부가가치율 2년 연속 상승…수입의존도 13.3%
수출 유발 생산 비중 35.1%·부가가치 28.2%…내수 유발 비중은 축소
전업환산 취업자 2596만명으로 2만8000명 감소…수출 취업유발 비중은 2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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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2024년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수출 공산품의 영업잉여 증가와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부가가치율은 2년 연속 상승한 반면 수입의존도는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를 발표했다. 산업연관표는 국내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투자·수출 등 처분 내역을 기록해 경제구조와 산업 간 생산·고용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통계다.

2024년 우리 경제의 재화·서비스 총공급과 총수요는 7113조6000억원으로 전년 6802조7000억원보다 4.6% 증가했다.

총공급 가운데 국내 생산을 의미하는 총산출은 604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5.0%, 수입은 1065조6000억원으로 15.0%를 차지했다. 전년의 85.1%, 14.9%와 비교하면 공급 측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수요 구조에서는 수출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됐다. 총수요 가운데 수출은 114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2023년 14.7%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중간수요 비중은 50.0%에서 49.3%, 소비와 투자로 구성된 국내 최종수요 비중은 35.3%에서 34.6%로 각각 낮아졌다.

수출과 수입을 합쳐 전체 경제에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대외거래 비중은 2023년 29.6%에서 2024년 31.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수출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종수요만 놓고 보면 수출 비중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최종수요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8%로 전년 29.4%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소비 비중은 48.0%에서 47.0%, 투자 비중은 22.6%에서 21.2%로 각각 떨어졌다.

민간소비에서도 서비스 중심의 소비 구조가 강화됐다. 민간소비지출 중 서비스 비중은 2023년 74.0%에서 2024년 75.0%로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 비중이 6.1%에서 6.6%로 높아졌고 운송도 3.8%에서 4.0%로 확대됐다. 반면 내구재 비중은 6.6%에서 6.1%, 비내구재는 14.8%에서 14.4%로 낮아졌다.

투자에서는 건설 비중이 줄고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확대됐다. 총고정자본형성 가운데 건설투자 비중은 47.4%에서 46.1%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27.9%에서 28.4%로 높아졌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1.7%에서 22.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15.7%에서 16.8%로 확대됐다.

경제의 생산 구조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됐지만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공산품의 비중이 커졌다.

총산출 가운데 서비스 비중은 2023년 48.1%에서 2024년 48.5%로 높아졌다. 도소매·운송이 10.7%에서 10.9%로 상승한 영향이다.

공산품 비중은 41.2%에서 41.3%로 소폭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포함한 조립가공제품이 17.5%에서 18.3%로 확대된 반면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기초소재제품은 16.1%에서 15.6%로 줄었다.

부가가치 구성에서는 공산품 비중 상승이 더 뚜렷했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5.0%에서 2024년 26.0%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조립가공제품은 10.5%에서 12.2%로 1.7%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65.4%에서 64.1%로 하락 전환했다. 건설도 6.0%에서 5.6%로 낮아졌다.

전체 생산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가치를 보여주는 부가가치율도 상승했다. 2024년 부가가치율은 42.0%로 전년 41.2%보다 0.8%포인트 올랐다. 2022년 40.1%에서 2023년 41.2%로 상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높아졌다.

한은은 조립가공제품의 부가가치 확대와 유연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이 부가가치율 상승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의 부가가치율은 25.0%에서 26.4%로 상승했다. 특히 조립가공제품은 24.6%에서 28.0%로 3.4%포인트 뛰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의 부가가치율 역시 25.7%에서 35.8%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56.0%에서 55.5%로 소폭 낮아졌다.

생산 과정에서 해외 중간재에 의존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수입의존도는 낮아졌다. 전체 수입의존도는 2022년 14.9%에서 2023년 13.6%, 2024년 13.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수입의존도가 37.9%에서 33.6%로 낮아졌고 공산품도 23.3%에서 23.0%로 하락했다. 기초소재제품은 31.4%에서 31.0%로 떨어졌다.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에서는 서비스 비중이 계속 커졌다. 전산업의 중간재 가운데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3.0%에서 2023년 35.4%, 2024년 36.4%로 상승했다.

특히 정보통신·방송과 금융·보험, 부동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을 포함한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20.7%에서 21.2%로 높아졌다. 반면 광산품은 6.6%에서 6.1%, 공산품은 50.5%에서 50.3%로 낮아졌다.

수출률도 상승했다. 국내에서 생산한 재화·서비스 가운데 해외로 판매된 비중을 의미하는 수출률은 2023년 17.3%에서 2024년 19.0%로 1.7%포인트 높아졌다.

공산품 수출률은 34.1%에서 37.1%로 3.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조립가공제품은 45.9%에서 50.5%로 올라 생산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률도 6.6%에서 7.3%로 높아졌다. 도소매·운송 서비스 수출률이 14.7%에서 16.3%로 상승했고 생산자서비스도 6.4%에서 7.0%로 확대됐다.

전체 수출품 구성에서는 공산품이 81.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립가공제품 비중이 46.6%에서 48.8%로 높아진 반면 기초소재제품은 30.1%에서 27.6%로 하락했다. 서비스 수출 비중은 18.5%에서 18.8%로 상승했다.

수입률은 15.0%로 전년 14.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수입품 구성에서는 서비스 비중이 15.6%에서 17.5%로 1.9%포인트 확대됐다. 정보통신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이 포함된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9.0%에서 10.5%로 높아진 영향이다. 반면 광산품 수입 비중은 21.5%에서 19.7%로 감소했다.

수출 확대는 생산과 부가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키웠다. 2024년 최종수요 가운데 수출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생산 비중은 35.1%로 전년 32.7%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에 의해 유발된 부가가치 비중도 25.4%에서 28.2%로 2.8%포인트 확대됐다. 수입유발 비중 역시 38.7%에서 40.5%로 높아졌다.

반대로 소비와 투자가 생산을 유발하는 비중은 줄었다. 소비의 생산유발 비중은 44.2%에서 43.5%, 투자는 23.0%에서 21.4%로 각각 낮아졌다.

부가가치 유발 비중도 소비는 52.1%에서 50.9%, 투자는 22.5%에서 20.9%로 감소했다. 수출이 국내 경제의 생산과 부가가치 창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최종수요 1단위가 추가됐을 때 경제 전체에서 발생하는 생산 규모를 보여주는 생산유발계수는 낮아졌다.

전산업 생산유발계수는 2023년 1.827에서 2024년 1.808로 하락했다. 국산 중간재 투입액이 전체 투입에서 차지하는 국산 중간투입률이 45.3%에서 44.7%로 낮아진 영향이다.

공산품 생산유발계수는 1.975에서 1.9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638에서 1.525로 하락했다.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52에서 0.759로 상승했고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 하락에 따라 0.248에서 0.241로 낮아졌다.

최종수요 종류별 생산유발계수는 투자가 1.956으로 가장 높았고 수출 1.861, 소비 1.705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투자와 수출, 소비 모두 생산유발계수가 낮아졌다.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소비 0.839, 투자 0.802, 수출 0.626으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전체 취업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상용직과 여성의 비중은 높아졌다.

2024년 전업환산 기준 취업자 수는 2596만명으로 전년 2599만명보다 2만8000명, 0.1% 감소했다. 전업환산 취업자는 실제 생산활동에 투입된 노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전일제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지표다.

상용직 근로자는 1591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0%에서 61.3%로 높아졌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5만5000명 감소한 372만명,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 줄어든 633만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가 1059만명으로 6만3000명 증가한 반면 남성은 1537만명으로 9만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성 비중은 40.5%에서 40.8%로 높아졌고 남성은 59.5%에서 59.2%로 낮아졌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 비중이 더 커졌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869만명으로 전체의 72.0%를 차지했다. 전년 71.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생산자서비스 취업 비중이 20.4%에서 20.8%로 증가한 반면 건설은 7.2%에서 7.1%, 농림수산품은 5.4%에서 5.3%로 각각 낮아졌다. 공산품은 14.5%로 전년과 같았다.

생산액 대비 고용효과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전산업 취업계수는 2023년 4.5명에서 2024년 4.3명으로 감소했다. 취업계수는 10억원어치를 생산할 때 직접 필요한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8.2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6.4명, 건설 5.4명 순이었다. 공산품은 1.5명에 그쳤다.

특정 부문의 최종수요가 10억원 늘어났을 때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취업자를 보여주는 취업유발계수도 8.2명에서 7.8명으로 낮아졌다.

농림수산품은 21.9명, 서비스는 9.5명, 건설은 8.9명인 반면 공산품은 4.7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비스 가운데 소비자서비스는 1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최종수요별 취업유발계수는 소비가 9.7명으로 가장 높고 투자 7.9명, 수출 5.0명 순이었다.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2023년 5.4명에서 2024년 5.0명으로 하락했다.

다만 전체 취업자 가운데 수출에 의해 유발된 취업자의 비중은 20.7%에서 22.2%로 1.5%포인트 확대됐다. 소비에 따른 취업유발 비중은 58.4%에서 57.7%, 투자는 20.9%에서 20.1%로 각각 낮아졌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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