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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와사키 심포니홀, 김상대 ‘도조첩화’ 작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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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와사키 심포니홀, 김상대 ‘도조첩화’ 작품전 개최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14:30

[사진1]
[사진1]
[더파워 최성민 기자] 김상대 작가가 지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가와사키 심포니홀에서 열린 'Art Symphony Kawasaki 2026 The Voice of Artists'에 참가해 조형회화 '도조첩화(陶造貼畵)' 연작을 전시했다.

원거리에서는 균일한 화면으로 인식되지만, 근거리로 시선을 좁히면 배열된 세부 요소가 드러난다. 화면 내부에는 진행 방향, 형태, 색감이 각기 다른 소형 오리 조형물들이 캔버스 전면에 배치돼 있다.

김상대 작가의 작업은 '군집과 개별 존재의 관계성'을 조형적으로 다룬다. 작가는 점토로 소형 오리 형상을 성형해 1250℃ 고온 가마에서 소성한 뒤 캔버스 화폭 위에 규칙적으로 반복 부착하는 공정을 거친다.

화면을 채운 다수의 오리 형상은 수작업 성형 방식으로 제작돼 각각의 세부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작가는 이러한 미세한 형태적 변주를 통해 개별 요소의 독립성을 표현한다.

형상의 연속 배열은 기계적 복제가 아닌 변주의 누적을 의미한다. 동일한 모티프가 반복되면서 개별 개체의 형태적 차이가 부각되고, 이들이 모여 전체 화면의 조형적 흐름을 구축한다.

오리 조형물 간의 간격과 배경 여백 역시 조형적 계산에 따라 배치됐다. 개체 사이의 공간은 시각적 여백 역할을 수행하며, 전시 공간의 조명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는 평면 캔버스에 입체적 명암을 형성한다.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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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람객들은 근거리에서 개별 도자 조형물의 세부 형태를 관찰하고, 원거리에서 캔버스 전체의 군집 구도를 비교 관람했다. 관람 거리에 따른 시각적 변주가 작품의 주요 감상 요소로 작용했다.

작업의 중심 소재인 오리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도출된 상징물이다. 자아의 투영체로 출발한 오리 모티프는 점차 인간 사회,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 구조를 은유하는 시각 기호로 발전했다.

한 마리의 오리는 하나의 존재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모여 관계를 만들고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그러나 그의 군집은 서로의 차이를 지우며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각자의 개별성을 간직한 채 서로 관계하고 공존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작품에 담는다.

일본 가와사키의 전시 공간에서 수많은 작은 오리와 관람객의 시선이 마주했다. 김상대의 도조첩화가 보여주는 것은 오리의 군집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존재의 풍경’을 보여준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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