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류동우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스타트업 육성 범위를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 실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게임까지 넓힌다. 모바일은 베타 테스트·시범 출시 단계, PC는 스팀 체험판을 공개한 프로젝트도 지원 대상으로 받아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진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개발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 4기 참가사 모집을 22일 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밝혔다.
KIGI는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개발사 육성을 위해 2023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자금과 게임산업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플랫폼 연계 기회 등을 지원한다.
4기부터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지원 가능한 개발 단계다. 기존처럼 초기 팀과 아이디어를 지원하면서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돼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까지 처음 포함한다.
모바일 게임은 베타 테스트나 시범 출시 단계에 진입해 초기 지표가 확인된 프로젝트도 지원할 수 있다. PC 게임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체험판을 공개하고 위시리스트나 수상 실적 등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타이틀까지 대상에 넣었다.
크래프톤은 개발 단계별 지원을 세분화해 인도에서 새로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고 실제 출시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참가사의 출시 사례도 나오고 있다. 1기 참가사들은 게임 개발을 마치고 시범 출시에 성공했으며, 2기 참가사 싱귤러 스킴은 액션 타워 디펜스 게임 ‘프론티어 팔라딘’을 지난 4월 24일 스팀에 출시했다. KIGI 출신으로는 첫 PC 게임 출시 사례다.
3기에서는 조드 게임즈 스튜디오, 에볼엑스 게임즈, 이더, 레드데빌 스튜디오 등 4개 스튜디오가 지난 4월 프로그램에 합류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사를 육성하는 동시에 개발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 인도는 지난 1일 인도 공과대학 IIT 마드라스와 산학협력 프로그램 ‘KIGI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6개월 과정으로 코딩과 게임 디자인, UI·UX, 아트 등 게임 제작 전반을 다룬다. 1기 학생 30명 가운데 10명에게는 크래프톤 인도에서 2개월간 실제 게임 개발 업무를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에는 국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다. 크래프톤은 스타트업 육성과 개발자 교육을 함께 운영해 인도 현지에서 게임 인재와 IP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누즈 사하니 크래프톤 KIGI 총괄은 "4기에서는 첫 도전에 나선 팀을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이미 이용자와 커뮤니티의 반응을 확인한 게임까지 뒷받침할 것"이라며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에서는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게임을 개발하는 창작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개발 단계에 맞춘 지원을 통해 인도가 글로벌 게임산업의 창작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장기적인 현지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