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경북 포항에 들어서는 6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4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공급한다. 전체 IT 부하의 절반은 NHN클라우드가 사전 임차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포항 AI Factory 데이터센터’ 사업의 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전용량 40MW, IT 부하 32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6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4500억원은 PF 대출로 조달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말이다.
사업에는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과 공동 금융주선기관을 맡고 대리은행 역할도 수행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초기 사업 발굴과 자산관리회사(AMC) 업무를 맡아 사업 진행과 주요 계약, 자금 집행 등을 관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과 공동 금융자문을 담당한다.
우리자산신탁은 담보신탁과 자금관리 대리사무를 맡고, 우리금융캐피탈도 PF 금융에 참여한다. 은행부터 증권·운용·신탁·캐피탈까지 그룹 계열사가 사업 전반에 참여하는 구조다.
임차 수요도 일부 확보했다. NHN클라우드는 전체 IT 부하 32MW 가운데 절반인 16MW에 대해 사전임차확약을 제공했으며 준공 후 데이터센터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책임준공확약을 통해 사업 준공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사업을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금융으로 보고 있다. 포항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신산업 기반 구축에도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8월까지 생산적금융 부문에 투자 1조5000억원, 융자 23조8000억원 등 총 25조3000억원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혁 우리은행 인프라금융부 팀장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신탁 등 그룹의 종합금융 역량을 모아 AI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 사례"라며 "첨단전략산업과 지역경제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